① 롯데면세점이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따이궁은 대규모 매입을 통해 국내 면세점 매출의 50% 이상을 올려주지만, 면세점으로부터 상품 가격의 40~50%를 되돌려받는 특혜를 누려 면세점 적자의 주된 원인으로 꼽혀왔다. 롯데면세점이 이들과의 거래를 끊은 건 대규모 매출을 포기하고서라도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미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최근 최고경영진에 주문한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② 따이궁은 한국에서 면세품을 대량 구매해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유통하는 보따리상을 말한다.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줄어든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빈자리를 메꾸며 국내 면세점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한국 면세점→따이궁→중국·동남아 소매시장→현지 소비자’로 연결되는 새로운 유통시장을 열었다.
③ 따이궁이 굳이 한국 면세품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것은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면세점은 따이궁 유치를 위해 송객수수료라는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줬다. 여기에 더해 대규모 할인까지 해줬다.
④ ‘따이궁과의 결별’을 선언한 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 때문이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상품 할인율이 정상가의 20% 이하여야 수익을 낼 수 있는데, 이보다 두 배 이상을 환급해주다 보니 이익을 낼 수 없다”고 했다.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에서 따이궁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한다.
⑤ 롯데를 시작으로 신라, 신세계, 현대 등 다른 면세점도 따이궁과의 거래 중단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따이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방한 여행객 트렌드 변화에 따른 실적 부진은 롯데뿐 아니라 면세점업계 전체의 문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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