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롯데면세점, 중국 따이궁과 결별

에도가와 코난 2025. 2. 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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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이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따이궁은 대규모 매입을 통해 국내 면세점 매출의 50% 이상을 올려주지만, 면세점으로부터 상품 가격의 40~50%를 되돌려받는 특혜를 누려 면세점 적자의 주된 원인으로 꼽혀왔다. 롯데면세점이 이들과의 거래를 끊은 건 대규모 매출을 포기하고서라도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미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최근 최고경영진에 주문한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따이궁은 한국에서 면세품을 대량 구매해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유통하는 보따리상을 말한다.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줄어든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빈자리를 메꾸며 국내 면세점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한국 면세점→따이궁→중국·동남아 소매시장→현지 소비자’로 연결되는 새로운 유통시장을 열었다.

따이궁이 굳이 한국 면세품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것은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면세점은 따이궁 유치를 위해 송객수수료라는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줬다. 여기에 더해 대규모 할인까지 해줬다. 

‘따이궁과의 결별’을 선언한 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 때문이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상품 할인율이 정상가의 20% 이하여야 수익을 낼 수 있는데, 이보다 두 배 이상을 환급해주다 보니 이익을 낼 수 없다”고 했다.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에서 따이궁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한다.

롯데를 시작으로 신라, 신세계, 현대 등 다른 면세점도 따이궁과의 거래 중단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따이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방한 여행객 트렌드 변화에 따른 실적 부진은 롯데뿐 아니라 면세점업계 전체의 문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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