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계 각국에 무차별 관세를 물리며 ‘무역 전쟁’을 시작했다. 덴마크령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히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장악하겠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2기 임기를 시작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도 지구촌을 혼돈으로 몰고 가는 트럼프 정책이 쏟아지면서 워싱턴 DC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대통령들은 자신의 정치철학과 가치관에 따라 이곳을 단장해 왔기 때문이다.
② 결단의 책상 뒤 보조 책상에서 눈에 띄는 것은 FIFA 월드컵 우승 트로피 복제품이다. 내년에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미국 우승의 염원을 담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에서 축구는 풋볼·야구 등에 비해 인기가 밀리지만, 새로운 지지층인 히스패닉계 사이에서 열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도 감안한 ‘정치적 제스처’라는 분석도 나온다.
③ 남북전쟁을 끝내고 흑인 노예를 해방시킨 링컨을 부각해 자신도 ‘분열된 미국을 통합하겠다’는 메시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7대 앤드루 잭슨 대통령의 초상화도 4년 만에 오벌 오피스에 돌아왔다. 잭슨은 멕시코 치하 텍사스를 독립시켜 미국 영토로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닦았는데, 트럼프는 텍사스 등 미 남부와 멕시코 사이 해역 명칭을 ‘멕시코만’에서 ‘미국만’으로 바꾸고 그렇게 표시한 지도도 오벌 오피스에 가져다 놓았다.
④ 트럼프는 레이건 집권기 구호를 변용해 자신의 정치 구호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만들 만큼 레이건을 추앙했다. 레이건 초상화가 걸린 벽 아래에는 말을 타고 달리는 카우보이의 모습을 표현한 조각가 프레더릭 레밍턴의 작품을 배치했다.
⑤ 오벌 오피스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면서 이곳에서 벌어지는 인물들의 세세한 움직임까지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정부효율부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아들을 데리고 오벌 오피스를 찾아와 트럼프가 앉은 의자 옆에서 30여 분간 서 있는 모습이 공개되자 ‘서열 정리’라는 얘기가 나왔다. 최근 머스크가 ‘결단의 책상’에 앉은 모습을 합성한 사진이 시사 주간지 타임 표지로 실리는 등 ‘머스크 실세론’이 그치지 않자 트럼프가 작심하고 누가 절대 권력인지 보여주려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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