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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올해 되풀이되는 기업공개(IPO) 관련 뉴스 패턴이다. 한국 증시는 글로벌 시장에서 소외받고 있는데 IPO 시장만 딴 세상이다.
② 주관사가 기관들이 제시한 공모가를 받아서 줄을 세우는 과정이다. ‘수요예측 대박…공모가 상단 뚫었다’는 뉴스는 공모주를 사겠다는 수요가 많이 몰렸다는 의미다. 미국이라면 ‘전문가들이 비싸게라도 사고 싶은 유망 공모주’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에선 정반대 뜻이 된 지 오래다. ‘시장 과열로 공모가에 거품이 끼었으니 조심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십중팔구 맞다.
③ 기계적인 형평성 논리 속에 공모가 왜곡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공모기업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과 하단의 중간에서 가격이 형성된 적은 전무하다. 엉터리 도매상들의 ‘묻지마 청약’ 결과다.
④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왜곡된 수요예측 결과는 일반청약 흥행에 이어 상장 첫날 폭등으로 연결된다. 이런 소식을 전하는 IPO 뉴스는 ‘상장 직후 주가 폭락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실제 올해 상장한 29곳 새내기주의 첫날 주가는 공모가보다 평균 91.4% 급등했다가 한 달 안에 반토막 났다.
⑤ 우리 IPO 시장을 이렇게까지 망가트린 건 금융당국의 역주행 탓이다. 신상품 입점 전에 리테일(개인)에 물량을 푸는 나라는 한국과 홍콩밖에 없다. 3년여 전엔 개인 배정 물량을 되레 20%에서 25%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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