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강약약강' 트럼프 상대하는 법

에도가와 코난 2025. 3. 1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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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후에서 벌어질 법한 상황을 날것 그대로 보는 일은 흔치 않기에 역사적 사건이 됐다. 특히 최고 통수권자들이 얼굴이 벌게진 채로 고함치며 삿대질하는 장면은 트럼프의 국정 철학인 ‘미국 우선주의’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교과서적 사례로 느껴졌다. 설마 하던 사람들에게 미국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약속을 수없이 어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믿을 수 없으니 미국이 안전 보장을 해야 한다는 젤렌스키의 거듭된 요청을 트럼프는 묵살했다. 트럼프는 누가 침략자이고 피해자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계속되는 전쟁으로 미국이 입는 피해 또는 얻을 이익이 더 중요한 기준이다. 

트럼프 표현대로 손에 패를 쥐고 있지 않은 젤렌스키는 약소국의 서러움을 온몸으로 보여줬다. 힘의 논리로 세상을 보는 트럼프에게는 옳고 그름보다는 권력의 크기가 절대적 변수다.

④ 트럼프 시대 백악관 방문의 공식처럼 돼버린 아부의 기술도 발휘되지 않았다. 미국의 천문학적 전쟁 비용 지원에 적극적인 감사 표시가 없었다며 밴스는 미국 국민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례하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간 젤렌스키가 세계를 돌며 평화의 사자이자 민주주의의 수호자로서 받았던 대접과는 판이했다. 미국 우선주의다.

⑤ 놀랍지 않게도 아직은 트럼프가 의도한 대로 세상이 돌아가고 있다. 백악관을 나와 런던으로 날아간 젤렌스키는 나흘 만에 백기를 들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하고, 트럼프에게 서한을 보내 광물협정 서명과 휴전 논의를 시작할 뜻을 전했다. 젤렌스키가 원한 안전 보장 방안이 추가되지 않은 채로 광물협정 서명이 이뤄진다면 트럼프가 승기를 잡은 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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