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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내륙분지 도시에서 자라서일까, 헤밍웨이의 영향일까. 언제나 바다 사나이를 꿈꿨다. 여행 기회가 생기면 바다가 펼쳐진 휴양지를 택했고, 초등학생 시절부터 수영을 꾸준히 다니고 있다. 고교 시절에는 해군이나 해경을 가겠다고 노래를 불렀다.
② 지난해 여름 우연히 ‘우린 요트에서 살아요’란 제목의 TV 영상을 본 뒤, 미안함에 멀어졌던 바다에 대한 동경이 되살아났다. 카타마란(쌍동선) 요트로 세계 일주 중인 가족 이야기에 금세 빠져들었고, 이 가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드라마 몰아 보듯 정주행했다.
③ 몇 해 전 맨케이브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이 작가가 되려면 자기만의 방과 약간의 돈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맨케이브는 남자의 휴식을 위해 자기만의 방과 약간의 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요트는 남자의 방만이 아닌 가족의 공간이 될 수 있으며, 자유와 자연이 있다. 물론 억대 요트 가격과 적잖은 연간 유지비가 약간이란 표현과는 거리가 멀지만 말이다.
④ 다행히 유튜브의 시대다. 꼭 소비와 소유를 하지 않더라도 내밀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다. 원한다면, 국내에도 요트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 있다.
⑤ ‘우린 요트에서 살아요’란 영상에서 들은 “인생은 아이스크림 같아요. 녹기 전에 즐기세요”라는 내레이션이 인상 깊다. 꼭 손에 쥐고 맛보지 않더라도 느낄 수 있는 달콤한 로망. 요트는 남자에게 그런 물건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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