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올해는 베르너 하이젠베르크가 양자역학을 정립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유엔 총회에선 2025년을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로 지정했다.
② 양자역학의 핵심은 ‘불확정성’이다. 물체의 운동을 예측하려면 위치와 운동량을 알아야 하는데, 하이젠베르크는 원자나 전자 등 소립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확히 확정할 수 없는 불확정성을 수학적으로 정립했다. 즉, 양자역학의 불확정성은 물질과 에너지의 특정한 속성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원리다.
③ 물리학에서 ‘불확정성’이 존재한다면 경제학에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불확정성이 원리적으로 미래 상태를 확정할 수 없듯이, 불확실성도 과거의 경험이나 과정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④ 시카고학파 경제학자 프랭크 나이트는 <위험과 불확실성 및 이윤>이라는 책에서 불확정적인 미래와 관련해 측정할 수 있는 ‘위험’과 측정할 수 없는 ‘불확실성’을 명확하게 구분했다. 어떤 일이 일어날 확률을 내포하는 위험은 경험으로 결과를 추정할 수 있기에 보험을 통해 상쇄할 수 있지만, 불확실성은 그렇지 못하다. 기업가정신의 순수한 이윤은 이런 불확실성에서 나온다.
⑤ 우리에게는 이런 불확실성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이윤 창출의 기회로 삼는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 양자역학의 불확정성을 중첩 상태를 통해 해결했듯이, 경제 불확실성도 ‘양자 중첩’을 통해 풀어내야 한다. 양자역학에서 양자가 원자나 전자와 같은 소립자라면 기업 경영에서 양자는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다. 여기서 이해관계자의 중첩이란 임직원을 노동 제공자, 고객을 소비자, 협력업체를 공급자의 단일 위치로만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성의 대가인 ‘잔여 이윤’을 공유하는 중첩의 위치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럴 때 모든 이해관계자가 불확실성을 함께 감당하며 ‘양자 얽힘’을 통해 하나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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