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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내륙분지 도시에서 자라서일까, 헤밍웨이의 영향일까. 언제나 바다 사나이를 꿈꿨다. 여행 기회가 생기면 바다가 펼쳐진 휴양지를 택했고, 초등학생 시절부터 수영을 꾸준히 다니고 있다. 고교 시절에는 해군이나 해경을 가겠다고 노래를 불렀다. ② 지난해 여름 우연히 ‘우린 요트에서 살아요’란 제목의 TV 영상을 본 뒤, 미안함에 멀어졌던 바다에 대한 동경이 되살아났다. 카타마란(쌍동선) 요트로 세계 일주 중인 가족 이야기에 금세 빠져들었고, 이 가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드라마 몰아 보듯 정주행했다. ③ 몇 해 전 맨케이브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이 작가가 되려면 자기만의 방과 약간의 돈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맨케이브는 남자의 휴식을 위해 자기만의 방과 약간의 돈이 필요하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