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탄핵 심판 특수 누리는 청와대

에도가와 코난 2025. 1. 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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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역대 대통령이 집무실·관저로 썼던 서울 종로구 청와대 관람객이 3주 동안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6일 나타났다. 청와대 재단 관람객 통계를 보면, 비상계엄 사태가 터진 지난해 12월 1주(2~8일) 청와대 관람객은 1만8912명이었다. 

청와대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이승만 대통령의 집무실·관저로 사용됐다. 당시 이름은 경무대였고 1961년 윤보선 대통령 시절 청와대로 개칭됐다. 1990~1991년 노태우 대통령 시절 본관·관저를 신축했다. 이후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를 거쳤다. 윤 대통령은 2022년 취임하면서 집무실·관저를 현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옛 국방부)와 한남동 관저(옛 외교부장관 공관)로 옮겼다. 

북악산 설경을 배경으로 청와대 본관의 웅장한 지붕에 감탄하는 사람도 있었다. 조경이 아름다워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한옥인 상춘재와 인근 녹지원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눈에 띄었다.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정국이 혼란스러우니 그간 청와대 관람을 마음먹고 가보지 않았던 사람들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치권·학계에선 역대 대통령 대부분이 하야·피살·구속·탄핵 등을 겪은 뒤 청와대를 떠난 윤 대통령마저 탄핵소추된 상황에서 ‘대통령의 공간’에 대한 대중 관심이 높아진 측면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헌정 사상 세 번째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윤 대통령을 본 시민들이 과거 대통령들의 불행한 말로를 환기하기에 적합한 공간이 청와대”라고 했다.

청와대는 대통령 집무실·관저 기능이 해제된 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청와대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청와대재단 관계자는 “향후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올해 청와대 개방 운영 예산이 국회에서 여야 합의하에 통과된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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