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한국은 '바깥의 적'과 싸워야 한다는 '오겜2'

에도가와 코난 2025. 1. 12. 08:12
728x90
반응형

 
며칠 전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개봉했다. 오징어 게임은 ‘정보의 비대칭 게임’이다. 겉으로는 목숨 걸고 하는 잔인한 게임으로만 보인다.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게임 참가자와 게임 운영자 사이 권력의 비대칭 이야기다. 이 권력의 비대칭은 정보의 비대칭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겉으로는 참여자에게 선택권을 준 민주적 절차로 보인다. 하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숨겨져 있다. 우선 투표가 비밀투표가 아니라 공개투표였다. 그리고 그 사람이 투표한 결과를 가슴팍에 붙이게 하고, 숙소 바닥에 O와 X로 영역을 나누어 그 위에 서게 하였다. 

투표는 민주적 절차다. 집회의 자유도 민주주의의 한 형태다. 그런데 그 투표가 비밀이 아니고, 집회를 통해 공공연히 어느 편인지 밝히라고 강요하는 분위기는 반민주적 행태다. 민주적인 방법들이 모여서 반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다. 그런 상황이 우리나라에서 지겹게 반복되고 있다.

투표는 개인 상황에 따라 나와는 반대로 할 수도 있고, 나중에 맘이 바뀔 수도 있다. 다른 투표를 해도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린 공통점이 더 많고 그 사람의 좋은 면을 믿기 때문이다. 그게 휴머니즘이다.

 누구는 공간의 한계를 깨어서 문제를 해결하고, 누구는 좁은 방에서 옆 사람을 죽여서 문제를 해결한다. 계급 갈등을 보여주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가 있다. 상위 계급을 타도하며 위 칸으로 계속 올라가지만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최종 방법은 기차 벽을 뚫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대한민국은 지금 오징어 게임 2 속 사람들처럼 두 색깔로 나뉘어 싸우고 있다. 결국 우리는 우리의 공간적 한계를 짓는 벽을 뚫고 밖으로 나가서 진짜 적과 싸워야 한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