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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5

'지브리풍 프사' 열풍을 보며

① 그런데 요 며칠 동안 프로필 사진을 바꾼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보니 대부분 요즘 유행하는 지브리 스타일의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로 바꾸고 있었다. 한국에서 AI 대중화의 타임라인을 만든다면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생성’이 들어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변화였다. ②  사진가는 마법 같은 과정을 보여주며 “저희 일도 없어질 것 같아요”라고 했다. 사진가들이 촬영하던 이미지가 이제는 AI로 생성되기 때문이다. 지금 마트에서 판매하는 중저가 화장품의 거품 이미지나 모델 이미지는 상당 부분 AI로 제작한 것이다. ③ 상용화된 AI는 이미 사무직 전 영역에 스며들었다. 엄정한 정확도가 필요 없는 초벌 번역, 자료 출처를 명확히 쓸 필요가 없는 원고 작문의 경우 AI는 발군의 실력을 ..

지브리, 디즈니 화풍 그대로 베끼는 ai

①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이하 지브리) 특유의 따뜻하고 서정적인 화풍(畫風)으로 올트먼을 묘사한 것이다. 지브리는 ‘모노노케 히메(1997)’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등 히트작들로 영미권에서도 유명한 곳이다. ② 자신의 프로필을 바꾼 올트먼처럼 ‘스타워즈’ ‘대부’ ‘해리포터’ 등 유명한 영화의 명장면들을 지브리풍으로 바꾼 그림들이 소셜미디어에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다. 국내 소셜미디어에도 넷플릭스에서 상영 중인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와 봉준호 감독의 2019년작 ‘기생충’ 포스터를 지브리나 일본 만화 ‘도라에몽’ 화풍으로 변환한 그림들이 올라오고 있다. ③ 이런 기능을 수행하려면 챗GPT-4o가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활용해 화풍을 학..

'지브리풍' 민주주의

① 챗GPT가 그려주는 지브리 스타일의 이미지들 말이다. 지브리(Ghibli)는 원래 사하라 사막에 부는 ‘열풍’을 뜻하는 이탈리아 말이다. 대중들에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을 만든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더 유명하다. ② 그런데도 이른바 ‘지브리풍’이 그 이름 뜻 그대로 유별난 ‘열풍’을 일으키는 건 왜일까. 때 묻은 어른의 세계는 감히 탐할 수 없는 순수함이 지브리의 독보적인 화풍에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③ 지브리 열풍을 둘러싼 가장 뜨거운 이슈는 물론 저작권 문제겠지만, 워싱턴에서 취재하는 입장에선 좀 다른 측면에서 이 현상을 바라보게 됐다. 소셜미디어 계정에 오르내리고 있는 트럼프를 지브리풍으로 바꾼 이미지들 덕분이다. ④ 민주주의를 ‘지브리풍’으로 그려본다면 이런 이상적인 이미지일까...

AI가 그려준 나의 프사

① 처칠은 “사실적이라서 잔인하다. 악의적”이라며 화를 냈다. 서덜랜드는 “사실대로 그렸다고 비난해선 안 된다. 나이를 먹는 건 잔인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 초상화는 의회 대신 처칠의 집 지하실로 들어갔다. 건재함을 과시하려던 처칠의 오산이었다. ② 사진이 없던 시절, 초상화는 권력자들의 것이었다. 왕의 초상화를 어진(御眞)이라 한다. 조선의 왕 27명 중 19명이 어진을 남겼지만 이 중 남아있는 어진은 태조, 세조, 영조, 철종 4명뿐이다. 임진왜란과 1954년 부산 창고 화재로 어진 대부분이 불탔다. ③ 역대 대통령들도 초상화를 남겼다. 공식 초상화는 임기 1년 정도 남았을 때 대통령이 직접 화가를 지정해 그린다. 화가 한 사람이 전두환, 김대중, 이명박 대통령 초상화를 그렸다.  ④ 일반인들은 그..

일본어도 영어도 아닌 '지브리'

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지브리풍‘으로 그린 자신의 AI 이미지를 온라인에 올리면서 저작권 논란이 일고 있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세계적인 작품을 남겨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그렇다면 일본어도, 영어도 아닌 ‘지브리‘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 ② 지브리는 만화가였던 미야자키 하야오, 스즈키 도시오, 다카하타 이사오가 함께 1985년 일본에서 설립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③ 이들이 스튜디오 이름을 고민하던 중,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이탈리아의 사하라 군 정찰기 별명이 ‘지브리‘(ghibli)인데 이걸로 하자”고 제안했다. 다카하타 감독이 “발음이 ‘기블리’ 아닌가”라고 했지만, 미야자키 감독이 “이탈리아 친구가 지브리라고 했다”고 주장해 ‘지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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