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불확실성 3

양자 중첩과 기업가정신

① 올해는 베르너 하이젠베르크가 양자역학을 정립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유엔 총회에선 2025년을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로 지정했다. ② 양자역학의 핵심은 ‘불확정성’이다. 물체의 운동을 예측하려면 위치와 운동량을 알아야 하는데, 하이젠베르크는 원자나 전자 등 소립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확히 확정할 수 없는 불확정성을 수학적으로 정립했다. 즉, 양자역학의 불확정성은 물질과 에너지의 특정한 속성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원리다.  ③ 물리학에서 ‘불확정성’이 존재한다면 경제학에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불확정성이 원리적으로 미래 상태를 확정할 수 없듯이, 불확실성도 과거의 경험이나 과정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④ 시카고학파 경제학자 프랭크 나이트는 이라는 ..

대통령이 뒤흔든 한국 경제

① 역대 대통령 중 ‘경제 대통령’을 표방하지 않은 이가 없었지만, 대통령이 앞으로 나설수록 우리 경제의 주름살은 늘었으니 이런 아이러니도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 정점을 찍었다. ② 경제에 가장 해로운 게 불확실성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당장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데 누가 투자를 하고, 소비를 하겠나. 정치가 경제에 해 줄 수 있는 가장 이로운 일도 불확실성을 가능한 줄여주는 일이다. 그런데 대체로 대통령들은 이런 일에 능숙하지 못했다. 한 발 더 나가 윤 대통령은 앞장서 불확실성을 만들고, 증폭시켰다. 그러다 결국 계엄 선포로 그 존재 자체가 불확실성이 됐다.③ 비단 이번 계엄사태만이 아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숱한 불확실성을 만들어냈다. 현실과 동떨어진 독단적 경제 인식이 주된 원인..

덤 앤 더머

① ‘덤 앤 더머(Dumb and Dumber)’는 짐 캐리 등이 출연한 1994년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다. 말 그대로 좌충우돌하는 두 바보의 로드무비다. 12·3 비상계엄 충격과 이어진 탄핵 정국이 옛날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2024년 12월 한국의 ‘덤 앤 더머’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이었다. ② 최고의 헛발질은 비상계엄 선포였다. 대통령은 계엄 담화 마지막에 “저를 믿어주십시오”라고 호소했지만 이제 국민 대부분은 그를 믿지 않는다. 언론이 대통령 호칭을 빼고 이름만 언급하는가 하면, 야당은 대놓고 윤석열씨라고 부른다. 시위 현장에서 불리는 호칭은 차마 못 옮기겠다. ③ 이제 더 이상 대통령의 선의(善意)에 기대는 건 불안하다. 사시 9수를 견뎌낸 그의 강한 멘털이나 충동적인 성정, 비상..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