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덤 앤 더머

에도가와 코난 2024. 12. 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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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덤 앤 더머(Dumb and Dumber)’는 짐 캐리 등이 출연한 1994년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다. 말 그대로 좌충우돌하는 두 바보의 로드무비다. 12·3 비상계엄 충격과 이어진 탄핵 정국이 옛날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2024년 12월 한국의 ‘덤 앤 더머’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이었다. 


최고의 헛발질은 비상계엄 선포였다. 대통령은 계엄 담화 마지막에 “저를 믿어주십시오”라고 호소했지만 이제 국민 대부분은 그를 믿지 않는다. 언론이 대통령 호칭을 빼고 이름만 언급하는가 하면, 야당은 대놓고 윤석열씨라고 부른다. 시위 현장에서 불리는 호칭은 차마 못 옮기겠다.

 

이제 더 이상 대통령의 선의(善意)에 기대는 건 불안하다. 사시 9수를 견뎌낸 그의 강한 멘털이나 충동적인 성정, 비상계엄을 선택한 비상식적 판단력을 고려할 때, 그가 자신의 운명을 끝까지 온전히 남에게 의탁할지 의문이다. 최소한의 인사권을 행사할 때마다 여론은 들끓을 것이다. 형사사건 피의자의 자기방어권은 누구나 누려야 할 헌법상 권리지만 ‘피의자 윤석열’이 대통령실에 버티고 앉아 머리 좋은 비서진의 도움을 받으면서 자기방어에 나서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세금 낭비도 이런 세금 낭비가 없다.

④ 질서 있는 퇴진론이 더 무질서하고 불확실성이 크다. 경제는 불확실성을 싫어한다. 탄핵 불발 이후 처음 열린 어제 금융시장에서 주가와 원화 값이 폭락한 이유다. 탄핵의 길도 불확실성이 있지만 그래도 한번 가본 길이다.


⑤ 도도한 탄핵의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허무하게 휩쓸리며 ‘덤 앤 더머’가 될 것인가, 담대하게 용기를 내서 험한 파도를 타고 갈 것인가. 여당이 마지막 초읽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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