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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주의 2

'필터 버블'을 깨고 나오는 게 21세기 계몽이다

① 대통령의 계엄에 “계몽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 이야기다. 대통령이 오죽했으면 그랬겠는가, 야당이 그렇게까지 한 줄 몰랐다고 그들은 말하지만, 이미 다 보도되고 알려진 사실이다. 다만 묻지 않고 궁금해하지 않아 몰랐을 뿐이다.떠다니는 정보에 무심하고 무지했던 건 그동안 그들이 ‘필터 버블’ 속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② 결국 ‘필터 버블’을 뚫고 그들에게 뉴스가 전파되는 데 계엄이라는 충격파가 주효했다는 결론이다. ③ 2030 세대의 보수화 현상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나는 그들의 미디어 이용 행태를 우선 꼽고 싶다. 그들은 선진화된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을 뿐 아니라 태어나면서부터 인터넷이 있었던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다. 그들은 신문도 방송도 보지 않고, 손가락 하나로 쇼핑하고 영화 보며 가..

비틀거리는 민주주의

① 세계 곳곳에서 민주주의가 비틀거리고 있다. 1980년대 이후 누적되어온 경제적 추세가 결국은 정치적 토양을 변화시켜 버린 것이다. 직장을 잃은 사람들은 주로 저학력 백인 중산층 근로자, 남성 가장들이었다. ② 고소득자의 소득만 증가했고, 국민 대다수의 소득은 정체 내지 감소했다. 제조업 근로자, 중산층들은 자신들이 점점 더 낮은 소득계층으로 전락해갈 수 있다는 불안에 싸였다. 이러한 ‘지위 불안’은 포퓰리즘과 선동의 비옥한 토양이 된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계층의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보다 몇 단계 위에서 더 아래 계층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지닌 중하계층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더 적극적이 되며, 극좌 또는 극우의 지지층이 된다. ③ 민주주의는 당연한 것이 아니다. 계몽주의 운동, 산업혁명과 더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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