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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최대 1조원으로 추정되는 큐텐그룹 산하 티몬·위메프의 미정산금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두 회사가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할인 행사를 상품권 외에 일반 상품을 대상으로도 진행했다는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 같은 출혈 마케팅 탓에 매월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져 정산금 지연을 넘어 미지급 사태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② 상품 프로모션에 들어가면 e커머스와 판매자(셀러)는 판촉 비용을 분담하는 게 관례다. 하지만 티몬·위메프는 할인율을 키우기 위해 자체적으로 이 비용을 다 부담했다.
③ 두 회사는 미정산 사태가 본격 확산하기 직전인 7월 초에도 2주간 대규모 특가세일을 펼쳤다. 생필품·숙박상품 등의 할인율을 최대 60% 이상으로 늘리고, 자체 할인쿠폰도 뿌렸다.
④ 티몬·위메프가 최대 두 달에 달하는 정산주기를 이용해 ‘돌려막기’를 하다가 적자가 감당할 수 없이 불어나자 결국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진 것이란 추정이 나오는 이유다.
⑤ 티몬·위메프가 사업 경쟁력이 없다 보니 초저가 출혈경쟁에만 몰두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큐텐·티몬·위메프와 같은 해(2010년) 설립된 쿠팡은 13년간 적자를 냈지만, ‘로켓배송’ 등 물류 시스템과 직매입에 꾸준히 투자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티몬·위메프는 특히 작년 말 중국계 e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가 급부상하자 할인폭을 대폭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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