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트럼프가 듣고 싶은 말만 콕콕 정산회담서 환심 제대로 샀다

에도가와 코난 2025. 4. 17. 15:00
728x90
반응형

 

14일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마치 부켈레의 원맨쇼 같았다. 부켈레는 이날 불법 이민자 추방,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 트랜스젠더(성전환자)의 여성 스포츠 참여 금지, 주류 언론 비판 등과 관련해 트럼프가 듣고 싶어 하는 말만 골라서 하며 환심을 샀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두 지도자의 브로맨스(남자들의 우정)가 멈출 기미가 없었다”고 했다.

2019년 처음 당선된 부켈레는 강력한 범죄 소탕 정책으로 트럼프 지지자들도 좋아하는 해외 정상이다. 인구 10만명당 살인 희생자 수가 2015년 세계 최고 수준인 106.3명에서 2019년 38명으로, 지난해에는 1.9명으로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인권을 탄압한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부켈레는 확연히 낮아진 범죄율을 앞세워 지난해 85%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특히 부켈레는 미국에서 600만달러(약 85억원)를 지원받는 ‘교도소 아웃소싱’으로 트럼프의 불법 이민자 추방을 돕고 있다. 미 정부가 테러 단체나 갱단 조직원으로 지목해 쫓아낸 이들을 자국의 악명 높은 ‘세코트(CECOT·테러범 수용 센터)’에 수용한 것이다.

부켈레는 “미국의 범죄, 테러 문제를 돕고 싶다”며 “사람들은 내가 많은 사람을 감옥에 가뒀다지만 다르게 말하면 수백만의 무고한 시민을 해방시킨 것”이라고 했다. 이에 트럼프가 “누가 그런 대사를 써줬냐”며 “내가 좀 사용해도 되느냐”고 말해 J D 밴스 부통령을 비롯한 배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엘살바도르 내각 상당수가 여성인 데 대해서는 “모두 능력으로 장관직에 오른 사람들”이라며 “절대 DEI에 따른 기용이 아니다”라고 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