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지브리풍' 열풍, AI 대중화, 유료화 물꼬 텄다

에도가와 코난 2025. 4. 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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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로 실사 사진을 만화풍으로 만드는 유행이 AI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오픈AI는 2022년 말 챗GPT를 선보여 생성형 AI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구글·메타 등 빅테크들은 천문학적 투자를 앞세워 AI의 성능을 개선하는 경쟁에 들어갔고, AI는 과학·기술에 큰 변화를 이끌었다. 하지만 정작 일상에서 AI를 활용하는 이는 드물었다. 

이번에 ‘챗GPT’에 담긴 이미지 생성 기능으로 사진을 지브리(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나 디즈니와 같은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바꿔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일이 크게 유행하자 AI가 본격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기능을 자유롭게 사용하려는 유료 가입자가 늘어 AI 유료화의 물꼬도 텄다.

오픈AI는 지난달 27일 ‘챗GPT-4o’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결합했다. 언어로 지시하면 사진을 바꿔주거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이 기능이 출시된 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자기 사진을 지브리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바꿔 X(옛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 사진이 ‘귀엽다’ ‘따뜻해 보인다’는 호평을 받자 사용자들이 사진을 ‘지브리풍(風)’ ‘디즈니풍’ ‘심슨풍’ 등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바꾼 뒤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놀이’에 동참했다. 이후 챗GPT 사용자가 급증했다. 

이미지 생성 기능을 갖춘 GPT-4o에선 무료 이용자도 하루 세 장까지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지 생성을 더 자유롭게 하기 위해 챗GPT를 유료 구독하는 이가 크게 늘었다. 업계에선 챗GPT 결제 수익을 바탕으로 추산해 볼 때, 이미지 생성 기능 출시 후 유료 사용자는 일주일 새 6% 증가했다. 유료 고객 1550만명 확보에 20개월가량 걸린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속도다. 업계 관계자는 “업무상 이유가 아니면 유료 고급 모델에 지갑을 여는 이가 거의 없었던 이전과 비교하면 큰 변화”라고 말했다. 오픈AI가 올해 목표로 했던 사용자 10억명 달성은 현실화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⑤ ‘지브리풍 열풍’은 AI의 대중화·유료화의 물꼬를 텄지만, AI 기업에 새로운 고민도 안겼다. 텍스트와 비교해 데이터 용량이 큰 이미지 사용이 늘어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에 더 많은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 이미지·영상을 생성하는 데 필요한 그래픽 처리 장치(GPU) 사용량은 언어 기반 정보 검색에 비해 최대 10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챗 GPT의 유료 버전인 플러스는 20달러, 프로는 200달러지만, 이 가격으로는 GPU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챗GPT가 지브리나 디즈니 화풍을 똑같이 구사하면서 AI와 관련한 저작권 문제도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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