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로 실사 사진을 만화풍으로 만드는 유행이 AI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오픈AI는 2022년 말 챗GPT를 선보여 생성형 AI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구글·메타 등 빅테크들은 천문학적 투자를 앞세워 AI의 성능을 개선하는 경쟁에 들어갔고, AI는 과학·기술에 큰 변화를 이끌었다. 하지만 정작 일상에서 AI를 활용하는 이는 드물었다.
② 이번에 ‘챗GPT’에 담긴 이미지 생성 기능으로 사진을 지브리(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나 디즈니와 같은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바꿔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일이 크게 유행하자 AI가 본격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기능을 자유롭게 사용하려는 유료 가입자가 늘어 AI 유료화의 물꼬도 텄다.
③ 오픈AI는 지난달 27일 ‘챗GPT-4o’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결합했다. 언어로 지시하면 사진을 바꿔주거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이 기능이 출시된 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자기 사진을 지브리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바꿔 X(옛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 사진이 ‘귀엽다’ ‘따뜻해 보인다’는 호평을 받자 사용자들이 사진을 ‘지브리풍(風)’ ‘디즈니풍’ ‘심슨풍’ 등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바꾼 뒤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놀이’에 동참했다. 이후 챗GPT 사용자가 급증했다.
④ 이미지 생성 기능을 갖춘 GPT-4o에선 무료 이용자도 하루 세 장까지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지 생성을 더 자유롭게 하기 위해 챗GPT를 유료 구독하는 이가 크게 늘었다. 업계에선 챗GPT 결제 수익을 바탕으로 추산해 볼 때, 이미지 생성 기능 출시 후 유료 사용자는 일주일 새 6% 증가했다. 유료 고객 1550만명 확보에 20개월가량 걸린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속도다. 업계 관계자는 “업무상 이유가 아니면 유료 고급 모델에 지갑을 여는 이가 거의 없었던 이전과 비교하면 큰 변화”라고 말했다. 오픈AI가 올해 목표로 했던 사용자 10억명 달성은 현실화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⑤ ‘지브리풍 열풍’은 AI의 대중화·유료화의 물꼬를 텄지만, AI 기업에 새로운 고민도 안겼다. 텍스트와 비교해 데이터 용량이 큰 이미지 사용이 늘어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에 더 많은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 이미지·영상을 생성하는 데 필요한 그래픽 처리 장치(GPU) 사용량은 언어 기반 정보 검색에 비해 최대 10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챗 GPT의 유료 버전인 플러스는 20달러, 프로는 200달러지만, 이 가격으로는 GPU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챗GPT가 지브리나 디즈니 화풍을 똑같이 구사하면서 AI와 관련한 저작권 문제도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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