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성장세 꺾인 초저가 C커머스, 한숨만 쉬는쉬인

에도가와 코난 2025. 4. 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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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를 앞세워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던 중국계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이 위기에 봉착했다. 중국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규제로 직격탄을 맞아 수익성 및 유럽 상장 작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다른 C커머스와 달리 한국 시장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테무와의 경쟁이 치열해져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쉬인의 수익성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4일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최소 기준 면제(de minimis)’까지 폐지하며 800달러 미만의 소액 수입품에도 세금을 내도록 했다. 

그동안 ‘초고속 디자인’과 ‘초저가’를 무기 삼아 빠르게 성장해온 쉬인으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쉬인은 SNS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한 뒤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3~7일 내 신상품을 출시하는 ‘슈퍼 패스트패션’ 전략을 펼쳐왔다. 자라·H&M보다 트렌드를 신속히 반영하고 5달러 스커트, 9달러 청바지 등 가격도 저렴해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미국의 ‘소액 관세 면제 혜택’이 없어지면 이런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쉬인이 좀처럼 한국 시장에 자리를 잡지 못하는 데에는 국내 토종 패션 앱에 비해 압도적인 이점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이미 에이블리, 무신사 등 합리적 가격에 상품 큐레이션, 콘텐츠 역량까지 갖춘 앱이 있기 때문에 쉬인이 점유율을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국내 셀러들을 직접 확보하거나 한국 토종 패션 앱에 투자하는 등 쉬인과 다른 전략을 펴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말 에이블리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중국발(發) 상품을 팔던 테무도 최근 오픈마켓 사업을 통해 국내 셀러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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