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관세전쟁 끝에는 약달러를 위한 '마러라고 합의'가 있다

에도가와 코난 2025. 4. 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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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강달러가 문제란 얘기다.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면 미국의 무역 불균형 등이 해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주류 경제학계가 꼽는 대표적인 ‘개똥 경제학’이다. 최근 스티븐 로치(경제학) 예일대 명예교수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사람들의 경제논리는 말 앞에 마차를 두는 꼴(Cart before the horse)”이라고 꼬집었다.  

로치 교수에 따르면 미국 무역적자의 원인은 저축률과 과소비 등 실물경제 변수들이다. 강달러는 채권과 주식 등을 팔아 쌍둥이 적자를 메우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다. 트럼프 경제팀이 원인과 결과를 반대로 해석했다는 지적이다. 

③ 실제 트럼프 경제팀이 약달러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먼저 제2의 플라자 합의를 추진하려고 한다. 플라자 합의는 1985년 산업 경쟁력이 높은 일본과 그 시절 서독의 통화가치를 인위적으로 올리고,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는 5개국 합의다. 이를 계기로 당시 욱일승천하는 듯했던 일본 경제가 꺾인 것으로 통한다. 동시에 스태그플레이션에 허덕이던 미국 경제가 되살아난 것으로 인식된다. 눈치 빠른 월가 사람들이 트럼프 경제팀이 추진하는 제2의 플라자 합의를 ‘마러라고 합의’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마러라고는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의 별장이다.

 

“중국 등이 1985년 플라자 합의 때처럼 (약달러 유도에) 협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달러 정책을 완화(약달러)하기 위해서는 교역 파트너의 협력이 필요한데, 관세가 그들이 협력하도록 할 가능성이 크다. 파트너들과 협상의 결과가 좋기 위해서도 미국이 협상 지렛대(관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⑤ 미런의 보고서에 따르면 관세전쟁은 마약성 약물인 펜타닐 공급차단이나 불법이민자 단속 등 미시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새로운 판, 즉 21세기형 플라자 합의(마러라고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지렛대다. 이 과정에서 뉴욕 증시가 휘청이는 것도 “실물 경제가 더 중요하다”며 감수할 태세다.

트럼프의 약달러가 이뤄질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강달러 덕분에 글로벌 머니가 미 증시에 집중되면서 미 경제가 예외적으로 탄탄한 흐름(America’s Economic Exceptionalism)을 보였다. 이런 흐름과는 배치되는 전략을 트럼프가 쓰려고 한다.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반발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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