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복수를 거부한 조조

에도가와 코난 2025. 4. 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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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전쟁 장면이라면 적벽대전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가장 처절했고, 조조의 운명을 가른 것은 관도(官渡)대전(서기 200년)이었다.


② 조조의 막료들이 원소의 뒤를 쫓았다. 원소는 문서와 귀중품을 모두 버린 채 기병 800명만을 이끌고 달아났다. 조조는 더 이상 추격하지 않고 원소가 버리고 간 물건들을 수습했다. 


③ 조조는 전리품을 병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빼앗은 문서 가운데 편지 한 묶음이 있었는데 모두가 조조의 부하 장수들이 주군을 배신하고 원소와 은밀하게 내통한 것들이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조조에게 아뢰었다. “일일이 이름을 대조해 모두 죽이시지요.” 

그 말에 조조가 이렇게 대답했다. “원소가 강성했을 무렵에는 나도 마음이 흔들렸는데 남들이야 오죽했겠는가?” 그러고는 그 편지들을 모두 태워버리도록 하고 다시는 그 문제를 따지지 않았다(『삼국지』 제30회). 

⑤ 회의 어느 자리에서 김학준(金學俊) 교수가 “지금 한국의 정치제도는 대통령 격노(激怒) 중심제”라고 주장하기에 내가 “지금 한국의 정치제도는 복수(復讐) 중심제가 아닐까?”라고 반문한 적이 있다. 지금이 그렇다. 내가 살아 보니 복수심은 나를 다치게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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