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기술 냉전 시대

에도가와 코난 2025. 3. 2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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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절을 서독에서 보낸 나에게 ‘냉전’이라는 단어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국가 경제는 이미 파산하고, 동유럽 곳곳에서 민주화 운동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당시 구소련은 최첨단 중거리 핵미사일 SS-20을 동유럽에 배치하기 시작한다.

핵전쟁 억지용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는 달리 중거리 전술 미사일은 실질적 전쟁에서 사용 가능하니 말이다. 우리는 절대 서른 살을 경험할 수 없을 거라는 이야기가 학교에서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구소련 공산당 서기장 고르바초프가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 정책을 택하며 냉전의 시대는 마무리되고 구소련은 빠르게 몰락하기 시작한다. 세계 핵전쟁이라는 존재적 위협에서 인류는 가까스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미국 정치학자 후쿠야마가 주장하듯 자유민주주의의 영원한 승리로 이데올로기 간의 경쟁은 끝나고, 이제 ‘역사의 종말’이라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듯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 대한 견제를 넘어 경쟁과 대립의 관계로 접어들면서 오랜 시간 동안 잊고 살던 ‘냉전’이라는 단어가 다시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에이전트 인공지능과 AGI의 등장과 함께 핵무기를 포함한 대부분 국방 기능 역시 인공지능이 책임지게 될 멀지 않은 미래. 만약 인공지능이 핵무기까지 제어하기 시작한다면, 내가 70세인 미래를 나는 경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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