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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올 한 해 국내 증시에서 250조 원이 넘는 금액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가 급등하는 가운데 한국 증시만 고꾸라지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1년 내내 이어진 결과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부진했던 데다 하반기(7∼12월) 환율 상승과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 등 악재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② 올 한 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이탈한 시가총액이 254조 원에 달하는 셈이다. 이 중 삼성전자의 시총 감소액이 약 148조 원으로 전체 국내 증시 시총 감소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③ 문제는 고환율 여파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가 앞으로도 한동안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가는 정국 불안이 확대되며 더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다.
④ 한 국내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계엄 사태는 국회 저지로 조기에 일단락됐지만 대통령 탄핵 이후 ‘대행의 대행’ 상황까지 이어지며 리스크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연말 특수가 사라졌다”며 “정국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성장이 둔화하고 국가 신인도가 하락하면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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