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임기말 반복됐던 1인자 2인자 충돌, 이번에는 벌써 터져

에도가와 코난 2024. 11. 1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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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 대표가 현직 대통령을 비판해 갈등을 빚은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갈등은 대부분 대통령 임기 말에야 표면화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현직 대통령 임기를 절반(2년 6개월) 남긴 상황에서 ‘명태균 통화 녹음’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설명·사과를 공개 요구한 건 그만큼 이례적이다. 정권 일·이인자가 충돌해 분열로 치달으면서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사례도 많다. 

과거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공개 충돌한 대표적 사례는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신한국당 총재의 경우다. 15대 대선을 두 달 앞둔 1997년 10월 22일, 이회창 당시 신한국당 총재는 기자회견을 열고 ‘명예총재’였던 김 대통령의 탈당을 공식 요구했다. 

2007년에는 여당인 열린우리당 당의장을 지낸 정동영 의원의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계획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반대하면서 충돌했다. 정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해산하고 창당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가 된 후에도 이라크 파병 연장 등을 둘러싸고 노 대통령과 대립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친이계가 2008년 총선 공천 때 친박계를 대거 낙마시키고 이 전 대통령이 2009년 세종시 이전안 수정을 추진하면서 ‘원안(原案) 추진’을 고수한 박근혜 의원과 충돌했다. 다만 이·박 두 사람은 2011년 6월 독대(獨對)를 하고 “친이·친박은 없애버리자”며 타협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과거 신·구 권력의 차별화가 정권 재창출로 이어진 경우는 대통령 임기가 1년 정도 남은 시점에, 대통령이 이인자에게 정치적 공간을 열어준다는 조건이 충족될 경우였다”라며 “현시점에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공개 충돌은 여권 전체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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