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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의시민 2

무엇이 진짜 보수인가

① 내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나온다. 탄핵이 인용되면 보수 대통령으로선 두 번째다. 왜 보수 대통령이 탄핵으로 내몰리는 상황이 반복되는가. 보수 진영은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 그래야 보수에 미래가 있다.② 상당 부분은 보수 정권 스스로 자초한 거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도화선이 된 국정농단 사태도 정권 내부에서 자라났다. 윤 대통령의 탄핵 위기도 12·3 비상계엄에서 비롯됐다. ③ 보수 진영의 진짜 위기는 어쩌면 아직 오지 않았다. 여론조사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정권 유지보다 20%포인트 정도 높기도 하지만(3월 넷째 주, 53% 대 34%), 선거의 승패를 가를 중도층에선 2.6배나 된다(62% 대 24%). ④ 무엇보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겪고도 민주주의와 주권재민(主權在民)에 대한..

칼레의 시민, 서울의 시민

① ‘시민’이 돌아왔다.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 입성했다. 오귀스트 로댕(1840~1917)의 ‘칼레의 시민’(사진·부분) 얘기다. ② 김성원 부관장은 “리움미술관에 ‘칼레의 시민’이 입성하듯 들어왔다”며 “삼성문화재단 60주년을 맞아 조각 중심으로 ‘현대미술 소장품전’을 꾸렸다”고 말했다. ③ 14세기 시민들이다. 백년전쟁 당시 프랑스의 칼레를 점령한 영국 왕은 항복의 징표로 시민 대표 6명을 내놓으라 요구한다. 1년 가까이 똘똘 뭉쳐 저항하던 시민들은 혼란에 빠졌다. 누가 죽고 누가 살 것인가. 부자가 먼저 손을 들자 시민·법률가가 동참했다. 가진 자가 먼저 희생하는 의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이 된 이야기다. ④ 로댕은 이런 영웅담을 거부했다. 죽음이 두려워 발걸음 떼기를 주저하는 시민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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