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한 세기가 넘도록 시대를 아우르며 전 세계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소재가 있다. 바로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데님이다. 전설적인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이 “청바지를 발명한 사람은 나였어야 했다”며 입버릇처럼 말할 만큼 데님은 스트리트와 하이패션의 중심에서 패션 신을 이끌어온 주역이다. ② 1870년경 당시 세계의 이슈는 금광이었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미국 남서부로 몰려가 밤낮없이 황금을 찾아 곡괭이질을 해대던 시기였다. 광부들에겐 더욱 질기고 튼튼한 작업용 바지가 필요했다. 이들을 상대로 각종 집기를 판매하던 상인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는 고심 끝에 팔다 남은 천막 천을 가져다가 바지를 만들어 판매했다. ③ 1950년대에 접어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