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서부전선이상없다(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EM 레마르크는 제1차 세계대전 독일군 학도병인 주인공이 전사한 1918년 어느 날 군 보고서 기록을 그대로 제목으로 뽑았다. 독일어 원제도 ‘서부엔 별일이 없었다(Im Westen nichts Neues)’다. 전쟁에서 한 젊은 병사의 죽음은 아무 일도 없던 것으로 무시될 수 있음을 압축한 문장이다. ② “아무 일도 없었다”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헌법재판소 변론에서 밝힌 12·3 비상계엄에 대한 한 줄 인식이다. 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형사 피고인으로서 한 줄 변론이자 탄핵심판의 직무 복귀 전략이다. ③ 오히려 “계엄 해제 후 민주당의 탄핵·내란 공세가 정권 찬탈용 내란이자 정치공작”이란 주장으로 이재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