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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2

나라 흔든 계엄에 민간인 판쳤다

① ‘12·3 비상계엄’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곳곳에서 민간인이 개입한 흔적이 드러나고 있다. ‘막후 설계자’로 꼽히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이어 김용군 전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단장(전 대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공관 ‘집사’ 양모씨까지 벌써 3명이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② 두 차례의 ‘롯데리아 회동’을 주도한 노 전 사령관은 2018년 성범죄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군복을 벗었다. ‘안산 보살’로 점집을 운영하며 제2의 인생을 사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론 35년 전부터 이어져온 인연을 활용해 김 전 장관의 비선 ‘문고리’로 활동했다.③ 수사당국은 이들이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등의 체포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고 있다. 민간인 주도로 국가 의전서열 6위 선관위원장을 속박하는 사상 초유의 ..

햄버거집과 보살에 가려진 것

① 12·3 계엄 관련 취재를 하면서 실소를 참지 못한 순간이 많았다. 나라를 뒤흔든 사태 곳곳에 어이없는 요소가 결합돼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서다.② “영화·드라마에선 보통 암투나 모략을 고급 일식집에서 논의하던데.” 온라인에서도 계란 네 개를 넣은 ‘네란 버거’나 ‘계엄 세트’ 같은 밈(meme)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들의 계엄 사전 모의 의혹에 골몰할수록 웃고 넘어갈 수만은 없었다. ③ 2013년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 사건’ 때도 지하 혁명조직으로 지목된 ‘RO’가 접선한 장소 중 하나가 롯데리아였다. 이듬해 1월 수원지법은 재판에서 국가정보원이 제출한 녹취 파일을 틀었지만 잡음이 많아 대화 내용을 분간하기 어려웠다. 노 전 사령관 등도 모의에 적합한 장소를 미리 물색했을 가능성이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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