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CEO(최고경영자)보단 기술자, 책벌레(書呆子)보다는 괴짜.” 세계 인공지능(AI) 산업 판도에 충격을 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梁文鋒)에 대해 묻자 중국 기술 업계 종사자들이 본지에 전해온 평가다. 40세인 그는 미국 등 서방국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② 춘제(음력설) 연휴에 딥시크가 주목받으며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가 폭락하는 등 혼란이 일었는데 그는 고향인 광둥성으로 돌아가 머물고 있다고 알려졌다. 1985년 광둥성 잔장(湛江)시에서 태어난 량원펑은 유학파가 아닌 중국의 ‘토종’ 기술 인재다.③ 2021년 관리 자산 규모가 1000억위안(약 20조원)이 넘는 등 성공한 회사로 입지를 다졌지만, 2023년 중국 지도부가 투기성 금융 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전공을 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