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12·3 계엄 관련 취재를 하면서 실소를 참지 못한 순간이 많았다. 나라를 뒤흔든 사태 곳곳에 어이없는 요소가 결합돼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서다.② “영화·드라마에선 보통 암투나 모략을 고급 일식집에서 논의하던데.” 온라인에서도 계란 네 개를 넣은 ‘네란 버거’나 ‘계엄 세트’ 같은 밈(meme)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들의 계엄 사전 모의 의혹에 골몰할수록 웃고 넘어갈 수만은 없었다. ③ 2013년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 사건’ 때도 지하 혁명조직으로 지목된 ‘RO’가 접선한 장소 중 하나가 롯데리아였다. 이듬해 1월 수원지법은 재판에서 국가정보원이 제출한 녹취 파일을 틀었지만 잡음이 많아 대화 내용을 분간하기 어려웠다. 노 전 사령관 등도 모의에 적합한 장소를 미리 물색했을 가능성이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