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취임 2개월을 맞은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내각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70%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내 1당인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고도 총리직 취임이 불확실했을 정도로 지지 기반이 약한 데다, “대만 유사시는 일본 존립 위기사태”라는 본인 발언으로 촉발된 중국과의 갈등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외교 환경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고공행진’이다.
② 전임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같은 시점 지지율(39%)에 비하면 34%포인트 높은 수치다. 요미우리가 여론조사를 정례화한 1978년 이래로 취임 2개월 차에도 70% 이상 지지율을 기록한 총리는 호소카와 모리히로(1993년), 고이즈미 준이치로(2001년)와 다카이치밖에 없다.
③ 다카이치의 높은 지지율은 우선 그가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부터 앞세운 ‘강한 일본’ 기조가 우경화된 일본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카이치는 일제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책임론을 부정해왔고, 그가 이끄는 내각은 자위대를 능동적인 전쟁 가능 군대로 재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④ 일본에서는 몇 년 새 코로나 사태와 중국인 이민자 비율이 높아진 것을 계기로 대중(對中) 정서가 급격히 악화했다.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반(反)이민 정서, ‘일본인 퍼스트’ 구호를 앞세운 참정당이 선전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⑤ 2000년 이후 일본 총리 10명 가운데 7명은 ‘세습 정치인’이다. 이와 달리 ‘자수성가형’에 ‘최초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의 소탈한 모습이 대중에게 호감을 사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한다. ‘와레라노 사나에’(우리들의 사나에, 我らの早苗)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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