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1990년대 초반 일본 경제 거품이 꺼지자 일본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제로(0) 수준까지 낮췄다. 그러자 일본인들이 싼 엔화를 대출 받아 수익률 높은 해외에 투자하는 엔캐리트레이드가 본격화됐다. 해외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진 일본 사람들을 1997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誌)가 ‘와타나베 부인’이라고 불러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② 2020년 코로나 창궐로 한국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개인 투자자(개미)들이 이를 기회 삼아 대거 투자에 나섰다. 이들은 외국인이 던진 매물을 거침없이 받아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19세기 동학농민운동에 빗대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렸다. 하지만 한국 증시가 지지부진한 박스권에 갇히자 개미들은 수익률이 높은 미국 증시로 눈길을 돌렸다. 한국판 와타나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