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10년 전 잠시 유행했다가 최근 다시 등장한 용어가 있다. 바로 ‘영포티(Young Forty)’다. 원래는 젊게 사는 40대를 지칭하는 상업적이면서도 중립적인 개념이었다. 지금은 세대 갈등, 정치 논란, 남녀 갈등 속에서 비하하거나 혐오하는 표현에 가깝다. 젊음에 집착하고 소비를 과시하는 중년을 조롱하는 말로 변질된 것이다. 2030세대는 자기관리에 능하고 경험과 경제력을 갖춘 40대의 장점보다 ‘젊은 꼰대’식의 권위적 태도를 문제 삼는다.
② 쇼펜하우어는 “정신적으로 우월한 사람, 심지어 가장 우월한 사람이라 해도 대화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점하려면 적어도 마흔 살은 돼야 한다”고 말한다. 또 “인생의 첫 40년은 본문이고, 그다음 30년은 그에 대한 주석의 성격을 지닌다”고 강조한다. 마흔부터 자신이 축적해 온 경험에 해석을 붙이기 시작한다는 뜻으로, 인생 스토리에 감춰진 의미와 맥락을 제대로 알기 시작하는 때가 마흔이라는 얘기다.
③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영포티의 역량과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다. ‘실무 능력과 리더십의 병행’이 영포티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지만, 약점도 분명하다. ‘구세대식 소통 방식’, ‘권위적인 태도’가 문제점으로 지적받는다.
④ 누구나 노화를 피할 수는 없다. 피부와 같은 외형뿐 아니라 생각도 점차 굳어질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세상에 대한 안목과 지혜가 생기지만, 지나친 확신은 고집으로 흐르기 쉽다.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나눠주려는 마음이 지나치면 훌륭한 어른이라고 존경받기보다 자칫 ‘꼰대’라는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다.
⑤ 나이가 들수록 젊은 세대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일은 쉽지 않다. 40대부터는 성숙과 노화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일어나는 퇴행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세상이 분명하게 보일수록 목소리를 낮추고, 가르치려 하기보다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겉모습만 젊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늙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내 말이 옳다는 강한 확신보다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의 유연함을 지니는 것, 그것이 우리가 청춘에게서 배워야 할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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