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최근 신작 장편 ‘할매’를 내놓은 황석영 작가는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챗GPT를 조수로 활용했다”며 “600년 된 팽나무, 시대 배경, 구성 방법 등 대여섯 가지 요소를 입력해 놓고 AI(인공지능)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그는 이 작업을 “(소설의) 밑그림”이라고 표현했다.
② 기성 작가는 자신이 AI를 활용했다고 밝히는데, 신인 작가의 등용문인 각종 공모전은 여전히 ‘AI 사용 금지’를 명시한 곳이 많다. 문단과 출판계를 중심으로 AI 활용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③ 반면 주요 출판사들은 “AI 제작 작품은 응모할 수 없습니다”(창비 신인문학상),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응모작의 전부 또는 일부를 생성한 경우 수상 취소”(SF 한국과학문학상) 등 응모 요강을 강화하고 있다. AI가 창작의 영역에 침투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 A 출판사의 공모전 담당자는 “자료 조사나 취재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지만, 창작의 핵심적인 행위 자체를 AI에 맡기는 것을 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④ 그러나 본지가 문의한 결과, 투고작의 AI 사용 여부를 검증하는 별도 시스템이나 기술은 없는 실정이었다. B 출판사 측은 “AI 사용 금지를 명시했지만, AI가 썼다는 것을 실질적으로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했다. 편집자의 감(感)과 작가의 양심에 맡겨진 실정. C 출판사 관계자는 “투고작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졌음에도 평균에 맞춰진 느낌이 들어 이런 것들이 AI의 도움을 받은 결과이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심증일 뿐”이라며 “하던 대로 ‘인간의 눈’으로 살피고 있다”고 했다.
⑤ 논문 표절 여부를 알아보는 카피 킬러처럼 응모작을 AI에 집어넣고 확인하는 방법은 없을까. 미발표 원고를 챗GPT 같은 오픈 소스에 넣는 순간, 저작권 침해 소지가 생기기 때문에 출판사들은 이마저도 꺼리고 있었다. 한 소설 전문 출판사 대표는 “자신의 작품을 AI에 넣고 교정·교열을 보지 말라고 계약서에 명시하는 작가들도 생겨나고 있는데, 미발표작을 어떻게 AI에 넣어 확인하겠느냐”고 했다.
일부에선 “차라리 AI 창작물에 물꼬를 터줘서 순문학과 AI 문학, 투 트랙으로 가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D 출판사 편집장은 “언제까지 이렇게 쉬쉬할 수는 없지 않냐”면서 “AI 협업 부문 같은 것을 만들어 길을 터주고 분야를 나눠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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