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세계 금융시장에 국채를 둘러싼 소리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과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는 유럽이 미국 국채 등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중국과 일본이 자국 우선주의에 따른 재정 정책을 펼치면서 미 국채 비율을 줄이는 양상이 펼쳐지면서다.
이처럼 국채를 둘러싼 각국의 전쟁은 글로벌 금리를 끌어올리면서, 세계 경제의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각국의 금리 상승이 올 하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를 촉발할 것이란 우려까지 제기된다.
② 새해 들어 덴마크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아카데미커펜션’이 보유 중인 약 1억달러(약 1480억원) 상당의 미국 국채를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아카데미커펜션은 총 39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 중인데, 채권을 매각하는 표면적 이유로 미국의 재정 건전성 악화를 들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거듭 밝히며 덴마크와 미국이 외교적 마찰을 빚는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다. 이를 감안하면 미국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③ 오랜 기간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로 꼽히는 중국과 일본의 최근 상황도 국채 전쟁과 무관치 않다. 중국은 지정학적 리스크 분산과 자국 경제 방어를 위해 미 국채 보유량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여가고 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6826억달러(약 988조원)였다. 이는 2008년 9월(6182억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④ 블룸버그통신은 26일 ‘일본 채권 폭락이 글로벌 시장에 7조달러 규모의 리스크를 촉발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 채권 가격이 폭락하고, 금리가 급등하면서 전 세계 금리 상승의 강력한 기폭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이달 들어 투자자들이 10년 만기 미국 국채를 보유할 때 얹어주는 추가 금리(기간 프리미엄)는 0.83% 수준까지 상승했다.
⑤ 국내에서도 글로벌 국채 전쟁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각국이 자국 재정 방어와 지정학적 이해관계에 따라 국채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금리를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기폭제가 되고 있다”며 “자본의 무기화와 금리 폭등이 맞물려 올해 하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의 결정적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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