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워시, 돈 풀기에 부정적, 금융 시장 왜 출렁거렸나

에도가와 코난 2026. 2. 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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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긴 고민 끝에 월가(街) 경험이 많은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 케빈 워시(Warsh)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선택하고 난 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왜 워시 선임이 시장에 ‘발작’ 수준의 혼돈을 불러오고 있을까. 기본 전제는 워시가 그동안 거론된 다른 후보에 비해 매파적(긴축 선호)이라는 것인데, 정말 그럴까. 그동안 워시가 쓴 글과 연설을 통해 ‘워시 쇼크(충격)’의 원인을 짚어봤다.

② 2006~2011년 연준 이사 시절의 결정을 보면 워시가 금리 인상, 돈 풀기 축소로 대표되는 ‘매파’ 인사라는 인상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연준 이사 시절 그는 돈 뿌리기를 좋아한다는 의미로 ‘헬리콥터 벤’이라 불렸던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의 두 번째 양적 완화를 공개적으로, 적나라하게 반대했다. 당시 기록을 보면 그는 버냉키에 대한 ‘개인적 존중’을 이유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는 하면서도 “내가 의장이라면 이런 방향으로 통화 정책을 끌고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력한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2011년 연준의 반복되는 양적 완화에 동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임기를 남겨두고 중도 사임했다.


그는 지난해 모교인 스탠퍼드대의 후버연구소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연준을 적나라하게 비난했는데 당시에도 연준이 국채를 매입해 돈을 푸는 것을 두고 “엄청나게 위험한 일”이라며 “연준이 돈을 좀 덜 찍는다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의회가 하는 재정 지출과 중앙은행이 결정하는 돈 풀기 사이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어느 한쪽이 무책임하면 다른 쪽도 무책임해진다”며 “돈 풀기의 피해에는 길고 다양한 시차가 있지만,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고도 했다.

‘파월의 연준’을 비난한 그의 대표적 사례로는 지난해 11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 ‘연준의 리더십 붕괴’가 꼽힌다. 그는 이 기고에서 금융 위기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비상 국면에 급팽창한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이젠 시대에 뒤떨어진 ‘유물’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워시는 “과거 금융 위기 때 대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들이 초래한 연준의 과도한 대차대조표는 상당 부분 축소될 수 있다”고 했다. ‘대차대조표 팽창’은 연준이 돈을 푸는 과정에 국채를 사들여 연준의 자산이 늘어나는 현상을 뜻한다.
 
시장에선 그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는 있지만 ‘화끈한 인하’를 적나라하게 천명해온 다른 연준 의장 후보들에 비해선 그 속도나 폭이 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아울러 워시가 ‘금리는 내려도 돈은 거둔다’는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금의 금융 시장 혼란은 워시 지명이 도화선이 됐을 뿐이란 평가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지금의 자산 가격 조정은 그동안 가격이 급상승했던 금·은 등을 언제 매도해야 할지 망설이던 투자자들이 워시를 계기로 일제히 자산을 내다파는 과정에 발생하는 일시적 폭락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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