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스웨덴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은 최근 조지아 출신의 세계적 패션 모델 ‘마틸다 그바를리아니’와 똑같이 생긴 가상의 ‘AI(인공지능) 쌍둥이’를 제작했다. 특유의 짧은 곱슬머리와 매끈한 피부 질감, 무심한 듯한 표정까지 AI로 정밀하게 구현해 냈다. H&M은 그바를리아니를 포함해 실제 모델 30명의 ‘AI 쌍둥이’를 만들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몸값 비싼 모델이 움직이지 않고도 지구 반대편에서 광고를 제작할 수 있다.
② H&M은 ‘AI 모델’을 직접 만들었지만, 사용권은 모델에게 줬다. 모델이 자신의 분신처럼 활용하며 다른 브랜드와 계약을 맺을 수 있게 한 것이다. H&M은 “AI 쌍둥이 모델을 사용할 때도 실제 모델과 긴밀히 협의하고, 사용에 대한 대가도 정확히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③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비롯한 유통업계에서 최근 ‘AI 모델’ 사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간 모델을 활용할 때보다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초상권(퍼블리시티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치들도 마련되고 있다.
④ 블룸버그는 “평균적으로 인간 모델은 시간당 최소 35달러를 요구하지만 AI 모델은 한 달에 29달러면 된다”고 전했다. 기업 입장에선 원하는 이미지와 콘셉트를 더 잘 구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⑤ ‘AI 모델’이 대세가 되면서, 정부 차원에서 관련 제도를 마련하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내년 8월 시행되는 ‘AI 법’에서 AI 이미지일 경우 반드시 ‘AI 라벨’을 붙이도록 했다. 초상권 침해 논란을 차단하고,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이다. AI 모델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당사자 동의를 받도록 하는 법도 도입되고 있다. 미국 뉴욕주에선 오는 6월 AI 모델 사용을 규제하는 내용이 담긴 ‘패션 노동자법’이 발효된다. 이 법은 “AI 사용에 대해 모델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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