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영감에의 헌사

에도가와 코난 2025. 3. 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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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1억 달러. 뉴스에서 흘러나온 이 금액에 귀가 쫑긋했다. 고단한 시험 채점을 끝낸 대학원 친구들과 피자를 먹던 참이었다. 미국 ‘파워볼’ 복권의 당첨금이었다. 그런 돈이 생기면 달을 다녀오겠다고 누군가 말문을 열었다. 

② 성취에 대한 자긍심이 없으면, 수학자의 삶은 빈껍데기이다. 문제의 풀이는, 영감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생각할수록 아리송하다. 심리학자들의 연구 주제이기도 하다. 혼돈스럽던 현상이 어느 순간 명료해지는 경험. 손바닥 위에서 흘러내리던 수많은 구슬이 하나의 실로 갑자기 꿰어지는 기분. 

프랑스의 위대한 수학자 앙리 푸앵카레(1854~1912)는 버스에 올라타던 어느 날, 난제의 해법을 떠올렸다. 그래서 파리에 있는 그의 묘소에는 버스표가 수북이 쌓여있다. 영감을 갈망하는 파리 대학생들의 헌사다. 

④ 영감을 살 수는 없다. 언젠가 마주하리라는 확신조차 없다. 하지만 꼭 필요한 한 가지는 알고 있다. 바로, 기나긴 실패이다. 하나의 자물쇠를 열고자 우리는 씨름한다.  

돌려보고 수정하는 오랜 과정이 실패다. 회의와 연민과 자기 비하와의 지난한 싸움. 그러다 어느 순간 탄성과 함께, 자물쇠가 열린다. 유레카. 우리의 긍지를 결정하는 것은, 실패의 기간이 아니라 성공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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