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다른 참석자가 "만약에 계엄을 선포하려 하셨다면 우린 어떻게 했을까"라고 했을 때 이재오 전 장관이 대뜸 "(MB) 멱살을 잡아서라도 못하게 말렸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MB가 "충분히 내 멱살을 잡았을 사람"이라고 응수하며 좌중에 큰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② 보수 진영이 배출한 생존 전현직 대통령 중 유일하게 탄핵소추를 피한 MB, 계엄 사태로 좌표를 잃은 보수세력엔 기댈 언덕이 필요했을까. ③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대통령실장 류우익과 다섯 명의 수석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다. 억울했지만 국민들에게 져야 할 때는 지는 법을 알았다. 청와대 뒷산에 올라 들었다는 시위대의 '아침이슬' 노래는 MB와 국민을 연결하는 소통의 매개였다. 국정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