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다른 참석자가 "만약에 계엄을 선포하려 하셨다면 우린 어떻게 했을까"라고 했을 때 이재오 전 장관이 대뜸 "(MB) 멱살을 잡아서라도 못하게 말렸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MB가 "충분히 내 멱살을 잡았을 사람"이라고 응수하며 좌중에 큰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② 보수 진영이 배출한 생존 전현직 대통령 중 유일하게 탄핵소추를 피한 MB, 계엄 사태로 좌표를 잃은 보수세력엔 기댈 언덕이 필요했을까.
③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대통령실장 류우익과 다섯 명의 수석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다. 억울했지만 국민들에게 져야 할 때는 지는 법을 알았다. 청와대 뒷산에 올라 들었다는 시위대의 '아침이슬' 노래는 MB와 국민을 연결하는 소통의 매개였다. 국정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엔 당시 대응 방안을 둘러싼 대통령과 참모들 사이의 격론이 생생하게 담겼다.
④ 물론 가장 큰 잘못은 국민에게 고개 숙이기를 거부하고, 망상적 계엄으로 폭주한 '괴물 대통령'에게 있다. 하지만 권세를 누린 숱한 '윤핵관'들과 참모들 중에 멱살은커녕 제대로 된 조언이라도 한마디 했던 사람이 있을까. 이들이 목숨걸고 멱살을 잡았다면, "정신 차려라"고 태클을 걸었다면 이런 황당한 비극을 막았을지도 모른다.
⑤ 이상한 꿈을 꾸시는 의원들에게 계엄사령부 포고령 제1호를 머리맡에 붙여 숙독하기를 권유드린다. 포고령 한줄 한줄을 되뇌며, 이 종이 한 장이 무너뜨린 대한민국의 가치들을 떠올려 보시길 바란다. 회생 가능성 없는 집은 빨리 허물고, 새출발을 하는 게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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