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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fo 4

트럼프의 주먹, 동맹국의 패닉

① “미국이 전쟁을 하는 건가요.” 미국 최정예 부대 델타포스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끌어내 압송한 다음 날, NBC방송 진행자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가장 먼저 한 질문이다. 이어서 나온 질문은 베네수엘라에 지상군이 투입되느냐는 것. 미국인들의 우려와 궁금증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인터뷰 도입부였다. 루비오 장관은 부인했지만, 곧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차 공격도 가능하다고 엄포를 놨으니 전쟁 가능성이 과한 걱정은 아닌 분위기다. ② 미국의 이번 군사작전과 일련의 추후 조치들이 가져온 후폭풍은 일파만파다. 미국이 직접적 계기 없이 다른 주권국에 침입, 150여 대의 전투기를 투입하는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벌이며 현직 정부 수반을 잡아간 경우는 전례를 찾기 어렵다. 1989년 미..

베네수엘라 사태, 세계질서 전환 신호탄인가

①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 압송, 베네수엘라산 석유 장악, 노골적인 그린란드 병합 압박 등은 세계 질서가 큰 전환기에 처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냉전 종식 이후 확립된 글로벌 자유무역 질서는 이미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불신에 의해 와해되기 시작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다자간 합의에 기반한 글로벌 안보 질서마저 이제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② 지난해 말 발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에서 트럼프 부칙(Trump Corollary)은 타지역 국가가 미주 지역의 전략적 자산, 항구, 통신망 및 에너지시설을 통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이에 가장 뚜렷하게 해당하는 타지역 국가는 무역, 투자, 금융지원 등 모든 면에서 영향력..

FAFO(까불면 죽는다)

① 그리스 아테네가 스파르타와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벌일 때 소도시 멜로스에 군대를 보냈다. 멜로스는 “어느 편도 들지 않겠다”고 호소했지만 아테네는 냉정했다. “강자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약자는 순응하는 것”이라며 멜로스를 멸망시켰다. 남자는 다 죽이고 여자와 아이는 노예로 팔았다. 멜로스 담판은 약소국이 강대국에 ‘개기면 죽는다’는 국제 정치의 본질을 기록한 첫 사례일 것이다. 몽골 제국이 약자에게 보낸 메시지도 간결했다. ‘완전 항복하거나 모두 죽거나.’ 몽골은 이 원칙을 반드시 실천했다. ② 이라크 후세인이 1990년 쿠웨이트를 침공했다. 친미 국가를 공격해 그 석유를 탐하는 것은 미국의 ‘레드 라인’을 넘는 도발이다. 미국이 “철군하지 않으면 끔찍한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했는데도, 후세인은 “..

"그린란드도, 콜롬비아도..."

① 지난해 1월 뉴욕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소를 머금고 지시봉으로 서반구 지도를 가리키는 그림을 1면에 큼지막하게 실었다. 캐나다 위에 붉은 글씨로 가위표를 치고 ‘51번째 주’라고 새로 썼다. 덴마크령 그린란드는 ‘아워 랜드(우리 땅)’, 멕시코만(灣)은 ‘아메리카만’, 파나마 운하는 ‘파나-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하가 됐다. 당시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허풍에 대한 풍자로 읽혔지만 베네수엘라 사태가 터진 지금은 웃고 넘길 수 없게 됐다. ②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압송한 ‘확고한 결의’ 작전 직후 미국 백악관 공식 인스타그램엔 트럼프 대통령의 흑백사진과 함께 ‘FAFO’라는 짤막한 글이 올라왔다. ‘까불면 죽는다’는 뜻이다. 베네수엘라를 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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