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좋은 운전자는 가속과 제동을 적절하게 조절해 승객을 편안하면서도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하게 한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낮춰 경제 성장의 가속 페달을 밟기도 하고, 경기가 과열되면 브레이크 페달로 발을 옮겨 금리를 높여 물가 안정을 돕는다. 앨런 그린스펀(99)은 그런 연준의 베스트 드라이버다.② 1987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폴 볼커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그린스펀을 지명했다. 이후 그린스펀은 1987년부터 2006년까지 무려 19년간 4명의 대통령(레이건, 아버지 부시, 클린턴, 아들 부시)을 보좌하며 경제 운전대를 잡았다. 그는 시기와 상황에 따른 적절한 경제 개입으로 과도한 인플레이션이나 경기 침체를 피하고, 미국 경제의 성장과 번영에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