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쌓아올린 ‘큐텐 왕국’이 무너지고 있다. 정산 지연 사태가 터진 지 10일 만에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사실상 무자본 인수합병(M&A) 전략으로 덩치를 키우는 데 성공했지만 예상치 못한 C커머스(중국 e커머스)의 공습과 기업공개(IPO) 계획 지연으로 돈줄이 마르자 모래성은 금방 허물어졌다. ② 큐텐은 2010년 구 대표가 싱가포르에서 창업한 회사다.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국내에선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 구 대표가 G마켓을 매각하면서 약속한 경업금지 때문에 한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도 없었다. ③ 공격적인 인수 배경에는 큐텐그룹 물류 계열사인 큐익스프레스가 있다. 티몬과 위메프 등이 적자기업이어도 거래는 꾸준히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