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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마르크스 2

카를 마르크스의 묘비

① 혁명가인 그의 망명을 끝끝내 받아준 나라는,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파괴하려는 자본주의가 가장 발달한 영국 제국이었다. 그는 대영도서관에서 ‘자본론’을 집필한 빚을 그의 무덤을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갚고 있다. ②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안에 살면서 자본주의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고 하였으되, 그거야 다른 일들도 마찬가지다. 사랑을 하면서 사랑을 알기란 쉽지가 않다. 사랑을 잃어버리고도 사랑이 뭔지 모르는 게 인간이니까. ③ 나는 대학 89학번인데, 그 무렵 비로소 마르크스의 ‘자본론’ 등이 ‘공식적으로’ 번역 출판됐다. 이전에는 금서(禁書)였다. 법학자인 아버지가, “이제야 우리 사회가 ‘자본론’도 서점에 깔리는구나. 별것도 아닌데 쓸데없이 금지해 놓으면 대단한 걸로 둔갑을 하지”라고 하셨던 기억이 생생하다..

대통령이 뒤흔든 한국 경제

① 역대 대통령 중 ‘경제 대통령’을 표방하지 않은 이가 없었지만, 대통령이 앞으로 나설수록 우리 경제의 주름살은 늘었으니 이런 아이러니도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 정점을 찍었다. ② 경제에 가장 해로운 게 불확실성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당장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데 누가 투자를 하고, 소비를 하겠나. 정치가 경제에 해 줄 수 있는 가장 이로운 일도 불확실성을 가능한 줄여주는 일이다. 그런데 대체로 대통령들은 이런 일에 능숙하지 못했다. 한 발 더 나가 윤 대통령은 앞장서 불확실성을 만들고, 증폭시켰다. 그러다 결국 계엄 선포로 그 존재 자체가 불확실성이 됐다.③ 비단 이번 계엄사태만이 아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숱한 불확실성을 만들어냈다. 현실과 동떨어진 독단적 경제 인식이 주된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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