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30일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타운홀 미팅을 했다. 연초 최 부총리가 한은을 방문한 답방 성격이라지만, 한은 총재가 기획재정부를 찾은 것은 정부 수립 후 처음이라 주목받았다. ② 이 총재가 공개된 자리에서 지역 비례 선발제의 중요성을 주장한 것은 두 달 새 세 번째다. 지난달 24일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세계 지도자들이 한국 교육 시스템에 찬사를 보내지만, 그 실상을 알지 못한다. 이 치열한 경쟁은 경제를 해치고 모두를 불행하게 만든다”며 “(사람들이) 서울을 떠나도록 하는 것을 포함한 ‘과감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③ 도발적인 한은 총재의 모습은 낯설다. 그간 한은은 극도로 몸을 사려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랜 기간 절간에 비유됐던 ‘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