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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베버 2

카키스토크라시, 잡놈들의 전성시대

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올해의 단어로 ‘가장 나쁜 자들의 지배’라는 의미인 ‘카키스토크라시(kakistocracy)’를 선정했다. ‘나쁜, 못된’이란 뜻의 그리스어 형용사 카코스(kakos)의 최상급 ‘카키스토(kakisto)’에 지배·통치를 뜻하는 ‘크라시(cracy)’를 결합한 조어다.② 17세기 영국 내전 당시 왕당파가 국왕의 과도한 징세에 항의하는 의회파를 중우정치로 몰아 공격하기 위해 잠시 써먹은 정치용어다. 이후 존재감 없던 이 단어를 부활시킨 건 트럼프였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유행어가 됐다. ③ 공정과 상식을 표방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불공정과 몰상식의 아이콘이 됐다. 비상계엄 발동도 기가 막힌데 대통령의 통치행위라고 강변하며 거리의 태극기 보수에 기대기까지 하니 더 기가 막힌다...

시장경제 발달했던 중국, 자본주의는 왜 발전 안 했을까

① 이렇게 유럽에서 자본주의가 등장하던 시기, 중국에서는 ‘자본주의 없는 시장’이 최고조로 발달했다. 15세기에서 16세기로 넘어가던 시기에 중국의 시장경제 발전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② 왜 중국은 혁명적인 수준의 시장경제 발전을 겪고도 자본주의로 나아가지 못했을까. 독일의 사회과학자 막스 베버의 분석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베버는 자본주의가 유럽 전반에 확산한 이유를 ‘윤리’와 ‘정신’으로 설명했다. 자본주의가 등장하려면 전통적 상업 관념을 타파해 나갈 ‘자본주의 정신’이 형성돼야 한다. ③ 하지만 채근담에 비춰 보면 중국의 상인 윤리가 기존의 사회·경제 질서를 재편하거나 뒤흔들 만한 것은 아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채근담에도 근면과 검약은 중요한 윤리로 제시되지만 이른바 ‘군자의 몸가짐’을 지..

카테고리 없음 202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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