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얼굴이 3일부터 일본의 1만엔권 지폐에 등장했다는 소식에 국내에선 “불편하다” “치욕이다” 등과 같은 반응도 적잖다. 왜일까. ② 대한제국에선 1902년 개항장을 중심으로 무역이 늘자 “지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때 일본의 민간은행이던 제일은행이 은행장이던 에이이치의 얼굴이 담긴 자체 지폐를 만들어 한반도에 뿌렸다. 대한제국의 허가 없이 나온 돈이었다. ③ 국사편찬위원회에 따르면, 당시 백동화 등 대한제국의 기존 통화는 정부의 과도한 대량 발행으로 신용력이 떨어져 있었고 이에 제일은행권이 사실상 법정화폐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④ “자본주의 체제에서 지폐·철도는 가장 강력한 권력 수단”이라며 “이에 에이이치가 1910년 ‘경술국치’ 이전 그 기반을 다지는 데 일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