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탄핵이 인용된다면 당분간 ‘탄핵 반대’ 세력의 결사적 반발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정국은 빠르게 대선 국면으로 전환하고, 여야는 제왕적 패권을 걸고 새로운 전쟁에 나설 것이다. 반대로 탄핵이 기각돼 윤 대통령이 복귀할 경우 60% 안팎의 ‘탄핵 찬성’ 국민들은 패닉에 빠질 수밖에 없다. 국가가 감당해야 할 혼란의 강도는 예측조차 어렵다.②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이란 희대의 자충수 한 방으로 정치적 생사의 갈림길에 내몰렸다. 하지만 사실 지난 2년9개월여의 재임 기간 전체가 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 ‘검사 윤석열’에서 ‘정치인 윤석열’로, ‘대통령 윤석열’로 진화하는 데에 고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 숱한 위기들 상당수는 ‘윤석열 캐릭터’가 자초한 일이었다. 특히 대통령이란 공적인 지위에 대한 자각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