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서촌에 사는 내가 가장 자주 가는 곳은 경복궁 쪽에 있는 ‘보안카페’. 최근 ‘아침돌봄’이라는 식사 프로그램을 새로 시작했는데 오전 8시에 문을 여는 것이 핵심 서비스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처럼 동이 틀 때 문을 열면 더 좋겠지만 대부분 카페가 10시나 되어야 문을 여는 현실에서 8시만 해도 감지덕지.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창가에서 바라보는 이른 아침의 풍경 때문이다. ② 산책하느라 시간이 꽤 흘렀거나 새로운 곳에 가고 싶을 때는 카페 ‘시노라’에 간다. 이곳도 분위기가 압권이다. 구석구석을 나무로 마감해 아늑하고 따스한 느낌인데 공간의 주인공은 크고 멋진 생김새의 오디오 기기들. ③ 공간을 꾸민 아이디어가 신박하고 그곳에 있다는 게 즐거워서 절로 텐션이 올라갔던 카페는 용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