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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의 5줄 기사 요약 1153

벤치마킹의 종말

①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아무리 새롭고 어려운 일도 노력하고 적응하면 어느 한순간부터 쉬워지고 당연해진다. 개인만이 아니다. 국가 역시 적응과 혁신을 반복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② 여러 역사적 이유 때문에 선진국들보다 산업화를 150년 정도 늦게 시작한 한국. 영국에서 증기기관차를 만들 때 우리는 여전히 임금님 수라상에 차릴 음식 걱정이나 하고 있었다. ③ 하지만 늦은 자에게 주는 역설적 혜택도 하나 있다. 남들이 먼저 시작했기에,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미리 알고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20세기 중반부터 뒤늦게 산업화를 시작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언제나 선진국들의 과거였다. 산업화라는 역사적 시험을 마치 답안지가 이미 나와 있는, 그러니까 ‘오픈북’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이다. ④ 누..

음악으로 그린 보티첼리의 봄

① 르네상스 화가 보티첼리가 그린 ‘봄’을 보고 있으면 아름다운 봄동산에서 펼쳐지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② 오렌지 나무숲 한가운데에는 사랑의 여신 비너스가 서 있다. 비너스는 약간 물러서서 앞에서 펼쳐지는 봄의 드라마를 바라보고 있다. ③ 왼편에는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세 여신이 관능적인 자태로 서 있고, 그 위에는 신의 사자 머큐리가 봄의 평화를 깨려는 먹구름을 지팡이로 막고 있다. 세 여신의 머리 위에서는 큐피드가 눈을 가린 채 누군가를 향해 화살을 겨누고 있다. ④ 이탈리아의 작곡가 레스피기는 이 그림에 영감을 받아 ‘봄’이라는 곡을 작곡했다. 레스피기의 ‘봄’은 보티첼리의 그림이 눈 앞에 펼쳐지듯 뛰어난 관현악 색채감을 자랑한다. ⑤ 이 곡은 새들의 노랫소리를 연상시킨다...

애로우의 불가능성 정리

① 민주사회에서 선거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합리적이지 못한 결정을 내리거나 대중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역설적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② 2016년 영국은 국민투표를 통해 3.8%포인트 차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를 결정했습니다. 이를 두고 유명 경제학자인 그레고리 맨큐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오만과 편견 52% 대 이성과 감성 48%’라고 해석했습니다. 영국의 작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제목을 인용한 거지요. ③ 20세기 가장 위대한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케네스 애로 전 미 스탠퍼드대 교수(1921∼2017·사진)는 선거제도와 투표의 복잡성을 연구해 다양한 역설을 밝혀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이 ‘불가능성의 정리(impossibility theorem)..

'알테쉬' 공습에 버틸 수 있을까

① 정말 순식간이다. 초저가를 앞세운 중국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무섭게 잠식해나가고 있다. 중국 쇼핑 앱의 대표 격인 알리익스프레 스(알리)·테무·쉬인 세 곳의 이용자 수는 1년 사이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② 중국 업체들이 폭발적으로 크는 사이 우리 기업들은 쿠팡 외엔 대부분 사용자 수가 줄었다. 중국발 공습은 이제 시작 단계다. 신선식품까지 상품군을 확대하고 한국 대기업 상품들도 대거 입점시키고 있다. ③ 이대로라면 조만간 한국 시장은 '알·테·쉬'의 놀이터가 될 것이다. 더 무서운 건 중국 업체들이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뿐 아니라 한국 산업계 생태계까지 바꿔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④ 중국 쇼핑 앱의 최대 무기는 가격과 상품 구색이다. 파격적으로 싼 가격인데 그런 대로 쓸 만한 물건..

진짜 책은 안 팔리는데, 모형 책은 왜 인기인가

① 서점을 운영하는 지인에게 요즘 인테리어용 모형 책이 인기라는 말을 들었다. 실내 장식용 모형 꽃이나 모형 과일도 있는데 모형 책이라고 없으란 법이 없다. ② 제품으로의 책 모형도 세분화되고 다양화되는 추세다. 제품군 안에서는 저렴한 것도 있고 상대적으로 비싼 것도 있다. 저렴한 건 펼쳐지지도 않는 책 모양 직육면체다. 고가형은 자석식으로 탈부착되어 간단한 수납이나 전선 등을 보이지 않게 정리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③ 이쯤 되면 왜 장식용 수납함이 책의 모양이어야 하는지가 궁금해지는데, 그 답도 오늘의집 리뷰에 나와 있다. ‘지성 한 스푼 떨어뜨리는 느낌.’ ④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 증거 장면이 나온다. 주 등장인물 닉 캐러웨이는 파티 초대를 받아 찾아간 개츠비의 대저택에서 헤매다 자택 도서관..

전체주의는 열등감을 먹고 산다

① 독일의 고등학교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가르치고자 무정부주의와 독재정치 강의를 시작한다. 학생들은 하나를 골라 일주일 동안 듣는다. ② 라이너는 학생들끼리 마주 보던 책상 배열을 교사인 자신만을 바라보게 바꾼다. 이제부터 모든 발언은 라이너가 허락해야 가능하다. 결속력을 다지자며 구령에 맞춰 발을 구르게 한다. ③ 디 벨레 안에서는 성적이나 외모, 성격에 따른 차별이 없다. 평소에 무시당했던 학생일수록 디 벨레가 주는 소속감에 맛 들려 이 작은 집단을 온 세상으로 착각하고 집착한다. 존재감 없던 시절로 돌아가기가 두렵기에 디 벨레에 맹목적으로 헌신하고, 밖에서는 디 벨레라는 완장을 무기 삼아 거침없이 군다. ④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국민이 전체주의에 빠지는 이유가 열등감 때문이라고 했다. 전체..

마이크로어그레션 논란

① 10일 열린 제96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각각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에마 스톤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고 트로피를 건넨 전년도 수상 배우들과 제대로 인사를 나누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시상자들이 공교롭게 모두 아시아계 배우들이었기 때문이다. ② 수상자 스톤이 자신의 이름을 부른 후 무대에서 기다리던 중국계 말레이시아 배우 양자경이 주는 트로피를 바로 받지 않고, 옆에 있던 제니퍼 로렌스의 손에 가져다준 뒤에야 받은 것이다. ③ 이날 시상·수상 장면이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면서 두 배우의 행동이 전형적인 ‘마이크로 어그레션(micro aggression)’이라는 비판 글이 쏟아졌다. 마이크로 어그레션은 아주 작다는 뜻의..

고물가에 '백 꾸미기' 빠진 MZ

①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일명 '백꾸(백 꾸미기)'라고 불리는 가방 꾸미기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인형 키링, 참과 스트랩 등 가방을 꾸미는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 거리에는 남녀 할 것 없이 인형과 스트랩, 참 장식 등을 가방에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이들이 늘었다. ② 고물가 영향으로 새로 가방을 사는 것은 부담스럽고 쓰던 가방을 그대로 쓰자니 성에 차지 않아 가방을 꾸미면서 만족감을 얻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싼 새 가방을 사는 대신 그보다 훨씬 저렴한 키링을 사서 가방에 포인트를 주면 기존 가방이 색다르게 느껴져 기분 전환이 된다는 것. ③ "지난해부터 키링 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개인 핸드백·백팩 등을 커스텀으로 만드는 '백꾸'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④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패션 브랜드들..

언더도그에 주목하라

① 최근 넷플릭스가 공개한 ‘피지컬: 100 시즌2′는 참가자 100명이 체력전을 벌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사람들은 승산이 높아 보이는 강자와 맞서 싸우는 약자를 응원하고 힘겹게 역전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② 경영 현장에서도 시장을 지배하는 ‘탑도그(Top dog·강자)’에 도전하는 ‘언더도그(Underdog·약자)’는 소비자의 지지를 받으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곤 한다. ③ 니루 파하리아 조지타운대 교수는 언더도그 효과를 ‘자아 일치(self-congruity)’ 이론으로 설명한다. 누구나 실패를 경험하지만, 성공을 위해 계속 도전한다. 그런데 사회는 공정하지 않고 불이익을 당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탑도그를 이기려 열정과 투지를 보이는 언더도그를 자신과 동일시하며 승리를 바..

가족관계가 좋으면 학원을 더 보낸다?!

① “학원 보내면 점수는 올릴 수는 있지만, 등급을 바꿀 순 없다” ② 전직 교사 출신의 EBS 일타 강사 정승익씨도 “사교육을 아무리 받아도 10명 중 9명은 명문대 진학에 실패한다”고 잘라 말했다. 과도한 사교육이 아이는 낙오자로 만들고, 양육자는 가난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가 『어머니, 사교육 줄이셔야 합니다』를 쓴 이유기도 하다. ③ ‘좋은 가족 관계에 의한 부모 효능감 향상은 양육 불안감과 사교육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부모 효능감은 자녀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결국 부부관계, 그리고 자녀와의 관계가 좋으면 부모는 자녀 양육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자신감이 클수록 사교육을 덜 시킨다는 얘기다. ④ “거실 공부의 핵심은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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