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미완의 미와 AI

에도가와 코난 2024. 6. 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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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속도는 높이고 비용은 줄이며, 텍스트를 넘어 음성·이미지까지 실시간으로 분석·추론함으로써 인간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선보였다. 이런 진보가 불과 1년 남짓한 시간에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세상이 떠들썩하다.

사람들이 기계나 로봇에 감정을 느낀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많다. 몇 년 전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 연구실에서 4족 보행 로봇의 평행 유지능력 테스트를 위해 실험 대상인 로봇 개를 발로 차고 쓰러뜨리는 실험 장면이 ‘로봇 학대’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에 퍼졌다. 

AI·로봇과 고객 간의 관계 설정은 오늘날 매우 중요한 기업 어젠다 중 하나인데, 사람들이 로봇청소기에 감정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흥미롭다. 

일본에는 투박하고 평온한 상태를 가리키는 미적 관념인 ‘와비 사비(わび·さび)’라는 단어가 있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으므로 불완전한 자연스러움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아니, 오히려 이를 미(美)로 승화시켜 ‘미완의 미’를 추구한다. 


수많은 첨단기술이 빠른 속도를 보여줄수록 매끄러운 고객 경험을 선사한다고 굳게 믿고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만 않다. AI의 주저함(latency)을 없애는 것이 절대적 미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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