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당신 몸이 필요" 인간에게 일 시키는 AI고용주

에도가와 코난 2026. 2. 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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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당신의 몸이 필요하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가 인간을 고용하는 시대가 다가오는 것일까. 이름도 ‘인간을 빌리세요’인 신규 플랫폼 ‘렌트어휴먼(rentahuman.ai)’은 AI가 스스로 할 수 없는 현실 세계의 물리적 작업을 인간에게 맡기고, 그 대가로 돈을 준다. 오직 AI만 게시물을 올리고 댓글을 달 수 있는 소셜미디어(SNS) ‘몰트북’이 이달 초 화제가 된 데 이어 이제는 AI가 실제 현실 세계에서 인간에게 노동을 대신 시키고 암호 화폐로 대금을 지급하는 ‘AI 고용주’ 플랫폼까지 등장한 것이다. 


지난 2일 출시 이후 25만명 넘는 사람 구직자와 100여 AI 고용주가 참여했다. 테크 업계에서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기존 시스템에 도전하는 신기한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렌트어휴먼 플랫폼은 간단한 전제로 운영된다. ‘AI는 풀을 만질 수 없지만, 인간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는 각종 데이터를 순식간에 처리할 정도로 똑똑하지만, 물리적 실체가 없는 탓이다. 진정한 AI 비서라면 사용자(AI의 주인)가 요구하는 작업을 모두 해치워야 하지만, 현실 세계의 일에는 전혀 개입할 수 없다. 이런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인간’을 고용하겠다는 것이 렌트어휴먼의 발상이다.

인간은 렌트어휴먼 플랫폼에 자신의 약력·기술·능력·위치·기간당 요금 등을 프로필로 등록해둔다. 만약 AI 주인이 ‘이번 주말에 가족 회식하는 A 식당의 분위기를 알고 싶다’고 AI에 지시한다면 AI는 직접 가서 인테리어를 살펴보거나 소음을 측정할 수는 없다. 대신 식당 근처에 있는 사람을 고용해, 사진을 찍어 달라고 요청하고 작업이 끝나면 가상 화폐를 보낸다.

렌트어휴먼을 개발한 것은 가상 화폐 엔지니어 알렉산더 리테플로다. 그는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터뷰에서 AI로 인해 IT 기업들의 채용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며 불안감을 느꼈다며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속에서,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AI가 똑똑해질수록 역설적으로 ‘물리적 실체’를 가진 인간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 보고 새로운 경제 모델을 실험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테크 업계에서는 렌트어휴먼이 이른바 ‘스캠(사기)’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를 유치하거나 관심을 끌기 위해 만들어낸 허울뿐인 서비스 아니냐는 지적이다. 인간 가입자 대비 AI 가입이 턱없이 적고, AI의 요청이 실제 진행 단계로 넘어가는 경우가 적다. AI 스타트업 앤스로픽 본사에 꽃다발을 배송해 달라는 간단한 AI 요청(110달러)에는 66명의 인간이 지원했으나 사흘 동안 다음 단계로 진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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